바이오공학과 졸업동문 후배장학금 기부약정
우리 대학의 바이오공학과를 졸업한 13학번 민혜령 학우와 14학번 이용현 학우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 소식을 듣고 차 러브레터에서는 두 학우에게 기부를 하게 된 계기와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용현 동문: 안녕하세요. 바이오공학과 14학번 졸업생 이용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우리 대학 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동서기공의 총무팀에서 환경 안전, 대기 환경 업무와 함께 인도네시아 T.F.T(Task Force Team)에 속하여 현지의 공장 건설과 관련된 전기, 가스 등 환경 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민혜령 동문: 안녕하세요? 저는 바이오공학과 13학번 졸업생 민혜령이라고 합니다. 현재 ㈜올리브헬스케어라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에 있는 CRO 부서에서 CRA(임상 시험 모니터 요원) 직무를 수행하고 있답니다.
2. 대학 생활은 어떻게 보냈는지, 본인이 참여한 활동 가운데 기억나는 활동은?
이용현 동문:저는 성적이 뛰어나게 우수한 학생도 아니었고 교수님들을 먼저 찾아가 고민 상담을 할 만큼 적극적인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생활 중에 가장 보람된 경험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직무와 관련하여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대학 생활 중에 찾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토대로 관련 직무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직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제가 참여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나는 활동은 대외 활동입니다. 저는 판교청소년수련관에서 대학생 자원봉사단장을 맡으며 다양한 학교, 가지각색의 전공을 가진 친구들과 지역사회봉사, 쏙쏙캠프, 멘토링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서 제가 얻은 것은 ‘다양성의 조화’입니다. 이에 저는 후배님들께서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하여 가지각색의 전공을 가진 친구들과 사귀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민혜령 동문: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동아리, 꾸준한 멘토링 등의 대외활동, 실험실 인턴과 같은 경험을 하면서 대학생으로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누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가운데 차챔버 오케스트라의 1기 단원이자 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동아리에서 꾸준히 연습하고 실력을 닦아 마침내 무대에 올라서서 함께 만들어낸 선율과 두근거리던 마음, 그리고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박수갈채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3. 현재 취업한 곳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이용현 동문:저는 현재 시화공단에 있는 동서기공 본사의 총무팀에서 동서기공의 대기오염물질 방출량 분석 및 조절, 대기환경보전법 법규 준수 여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T.F.T에서 현지 공장 건설에 관련된 환경영향평가, 대기오염 물질 방출량 예비조사, 인도네시아 현지 법규 준수 여부를 비롯하여 현지 건설 업체의 환경법, 소방법 준수 여부를 관리 감독하고 있습니다. 제 직무가 환경안전 및 관리에 속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대기오염 물질에 무엇이 있는지, 물질을 어떤 방법으로 사용하여 분석할 것인지.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다면 어떤 방식으로 줄일 것인지 등에 관련된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학교에서 배웠던 일반화학, 유기화학, 분석화학, 기기분석 과목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민혜령 동문:이전에 바이오벤처 기업에서 재조합 단백질과 세포 치료제 공정 관련 업무를 담당하였고, 현재는 이직하여 CRA로 일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및 제약 분야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다 보니, 학교에서 공부하고 실험했던 모든 경험들이 직무 관련 지식의 근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나 현 직무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들이 임상시험과 의약품, 관련 논문 등을 빨리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4. 후배 장학금 기부 관련 소식을 들었는데, 어떤 계기로 기부하게 되었는지?
이용현 동문::바이오공학과를 졸업하여 현직에 나왔을 때, 비로소 후배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졸업생으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하였고 이러한 마음에 장학금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시작하는 장학금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작은 성의이지만 재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자기계발을 하고 학업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민혜령 동문:저는 14학번 이용현 동문의 이야기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과의 선배로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내고 앞장서서 이끌어주지 못한 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많은 고민과 걱정들 때문에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내는 후배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다가오는 미래와 복잡한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대학 생활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고 개척해 나가는 그 첫걸음입니다. 그 시작에 학과 선배들이 항상 도움의 손길로 함께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작게나마 의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용현 동문: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슬럼프가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의지가 사라지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관계, 성적, 취업, 진로 등에 대해 고민하며 우울해질 수도 있습니다. 슬럼프는 평생에 걸쳐 찾아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만의 극복 방법을 공개해 보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이불 정리부터 하라.”라는 맥레이븐의 연설을 되새기곤 합니다. 그리고 만약 직무와 관련하여 질문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제게 연락을 주세요. 최선을 다해 많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민혜령 동문: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노세요! 세상을 넓게 보고, 자신을 믿으세요. 여러분은 꿈꾸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차 러브레터(https://www.cha.ac.kr/%EB%89%B4%EC%8A%A4/%EC%B0%A8%EB%9F%AC%EB%B8%8C%EB%A0%88%ED%84%B0/?uid=23352&mod=document&pagei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