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F&C 강상진 박사, 줄기세포 배양액 애버셀 화장품 매경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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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F&C 강상진 박사, 줄기세포 배양액 애버셀 화장품 매경 인터뷰

“차바이오텍과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의 피부 재생 관련 연구를 국책과제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 화장품 배양액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에 관한 연구도 많고,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화장품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요. 이번에 출시하는 결과물은 어떤 연구나 제품보다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차바이오에프엔씨 강상진 박사(사진)는 이달 말 출시될 `에버셀 차움 앱솔루트 럭스 셀 프로그램`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이같이 말했다. 강 박사는 김애리 차바이오텍 박사팀과 세계 최초로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피부 줄기세포로 분화시켜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배양액을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차바이오텍과 공동 국책과제 연구를 통해 최근 국제 SCI저널 `더마톨로지 앤드 테라피(Dermatology and Therap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강 박사는 “피부에 존재하는 표피 줄기세포가 피부 재생에 가장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배양하면 각질세포로 변해 화장품 원료로 쓸 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가 안정적으로 표피 줄기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배양액을 얻음으로써 화장품 원료로 표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표피 줄기세포에서 배양액을 얻었기 때문에 기존 줄기세포 배양액보다 피부에 좋은 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 줄기세포 배양액에서는 분비되지 않는 `니도젠`이 대표적이다. 니도젠은 서로 다른 조직인 표피와 진피를 고무줄처럼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연결고리가 헐거워지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는데, 니도젠은 이 결합력을 높여 피부 노화를 개선해준다. 강 박사는 “니도젠 외에도 IL-15, IGFBP3 등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30여 개의 물질이 높은 비율로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분당차병원 피부과에서 임상한 결과 주름 깊이, 피부 탄력 개선, 피부 밝기가 상승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배양 기간이 길고 조건이 까다로워 생산원가는 일반 줄기세포 배양액의 2~3배 수준이다. 차바이오에프엔씨는 이 배양액의 효과를 최대한 살려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 `동결건조` 방식을 택했다. 활성물질을 그대로 동결건조해 개별 포장하고, 사용 직전에 에센스와 섞어서 바르도록 구성했다. 제품 디자인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인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맡았다. 브론즈와 골드 컬러의 조화로 줄기세포의 에너지와 영원한 생명력을 표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강 박사는 30년 넘게 화장품 원료 개발과 피부 연구 전문가로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런 그에게 줄기세포는 새로운 문을 열어준 분야다. 강 박사는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키는 등 세계적인 분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바이오텍의 우수한 분화 기술을 적용해 피부분화줄기세포 배양액을 개발할 수 있었고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제품도 줄기세포를 활용해 효능을 높이고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바이오텍은 2015년 세계 최초로 불임 치료 과정에서 폐기되는 수정란에서 얻은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황반변성, 스타가르트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사람이나 쥐의 배아줄기세포에서 심근세포를 분화시켜 배양하는 기술의 국내 특허에 이어 미국 특허를 취득하는 등 세계적인 분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배양액을 개발한 배경인 국책과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는 2013년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 과정에서 얻은 물질과 치료법은 당뇨병성 족부궤양뿐만 아니라 화상, 튼살, 건선 등 피부 치료가 필요한 다른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찬옥 기자]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246048